역시 다큐멘터리 장르는 매력적이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냉소적인 체하지만, 팩트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할 말은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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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코카콜라 (2006)


<언제나 코카콜라>는 잉에 알테마이어, 라인하르트 호르눙이 감독으로 2006년에 만들어졌다.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나는 연세대 YMCA <불편한 식사>에서 상영해준 것을 봤다.

2006 독일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FIFA의 가장 큰 스폰서인 코카콜라 음료만 마실 수 있다. 동독에 지어졌던 코카콜라 공장은 최소 10년은 공장을 운영한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지어지자마자 폐쇄되었다. 공장에 고용되었던 노동자는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섰다.

인도에서 코카콜라 공장이 지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정도의 극심한 물 부족을 겪는다. 코카콜라 0.3L를 만들기 위해 1L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 공장은 인근의 지하수를 모조리 끌어들여 우물을 말려버린다. 인도 정부는 코카콜라에 지원금까지 줘가며 공장을 유치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물이 부족해서 농작물은 커녕 식수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런 인도의 현실과는 무관하게 코카콜라는 즐거움과 활력의 상징으로 전세계 브라운관을 누빈다. 카메라는 다시 2006 독일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와 한 미국인의 입을 빌어 월드컵의 ‘진짜’ 승자는 누구인지 말한다. 우승국이 어디가 되건, 개최국이 어디가 되건 월드컵의 ‘진짜’ 승리자는 미국 애틀란타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 기업일 뿐이다.
2007/11/20 11:54 2007/11/20 11:54
Posted by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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