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를 맞으며 자정을 넘겨 기숙사에 들어왔다. 침대에 누워 몇 페이지 남지 않는 책을 마저 읽었다. 『D에게 보낸 편지』는 꼭 리뷰를 쓰고 싶은, 그런 책이다. 멀리 있는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딱히 한 일이 없이 새벽 2시가 가까워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 7시를 넘겨서 정신을 차렸다. 수영 강습이 7시부터 시작이니까 벌써 늦었다. 늦거나 말거나 일어나기가 괴로워서 한참을 엎드려 있었는데, 자기 합리화 기제가 작동하려는 순간을 포착했다. ‘아…. 지금 좀 더 자두는게 이따가 낮에 일할 때 보다 효율적일거야….’
나 자신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닥치고, 지금 당장 일어나.” 가서 운동을 얼마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일단은 가는게 중요하다. 가지 않는 것과 가서 얼마 하지 못한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타고난 귀차니스트인 내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은 S의 영향이 크다. 수영장에 가는 도중에는 이런 생각도 했다. ‘그래, 그냥 아침에 샤워하러 간다고 생각하자.’ 막상 운동은 쉽지 않았다. 월/수/금 운동량은 장난이 아니다.
이제 노트북 챙기고 내려가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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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
(오랜만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