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니 의도적으로라도 책 들이는 일을 멈춰야 할 것 같다. 지금 사놓고 읽은 것들도 다 정리를 못했다. 휴학해도 공부를 게을리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그렇다고 일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기에….
마을의 작은 도서관 또는 조용한 헌책방을 운영하고픈 꿈이 있다. 어린 친구들을 모아서 독서모임을 가져도 좋을 것이고,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구술로 남기는 일을 도와도 좋을 것이고, 마을 만들기의 상상력을 뿜어내는 공간이 되면 더 좋을 것이다. 소박한 일이지만 뿌리를 틀어잡는 일이다.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가? fundamental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블로크를 찬찬히 읽어볼 생각이다. 『역사를 위한 변명』, 『이상한 패배―1940년의 증언』. 『봉건사회』나 다른 저작은 아직 엄두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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