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후배 녀석이 물었다. “곧 기말고사 기간인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기말고사 기간에도 책을 읽겠다는 기특함인지, 시험 따윈 어찌됐든 상관없다는 주의인지, 아니면 시험 때만 되면 시험 공부 이외의 것들에 지나치게 집중을 잘하는 타입인지. 순간적으로 스치는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한 권의 책이 떠올랐고 나는 주저없이 그 책을 권했다.
바로 조한혜정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 -바로 여기 교실에서』이다. 이 책은 1995년 처음 세상과 만났지만, 나와는 2006년이 되어서야 만났다. 조한이 자기 수업 첫머리에서 ‘자기 소개’를 이 책을 비롯한 자신의 책 몇 권을 읽게 하는 것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종종 저녁을 같이하며, 메신저로 여러 얘기를 나누곤 하는 한 선배는 이 책을 두고 “허물벗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평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이 책은 특히 ‘대학’이라는 공간에 처음 발을 들인 새내기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또한 빼앗긴 들은 찾았지만 빼앗긴 언어는 여전히 찾지 못해 자신의 삶을 읽어낼 문법을 지니지 못한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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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와 삶 읽기 1 - ![]() 조한혜정 지음/또하나의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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