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지친다. 이 신호를 어찌 해석할 것인가?
허영만의 만화, <食客>을 보다보면 술 빚는 이의 마음가짐을 간접적이나마 엿 볼 기회가 있다. 술을 빚거나 내릴 땐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잡생각을 하거나 화를 내면 술을 망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이나, 다음과 같이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어찌되었건 ‘마음이 참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과학적 설명 따위를 요구할 생각은 없지만, 늘 궁금해마지 않는다: “정말로 마음의 변화가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어?”. 술 한 번 빚어본 적 없는 놈의 관념론적이고도 유물론적인 물음이다.
“마음이 깊으면 꽃이 핀다.”고 그냥 믿어볼 뿐이다. 다시 대책없이 요동치는 내 마음을 다잡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지칠 때는 잠시 멈춰서서 거추장스런 잔가지를 쳐내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담백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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